1. 개설

저는 이번 28회 시험에 합격한 2017스터디 수강생 이은석입니다.  직장 퇴사후 38살에 뒤늦게 전업으로 시작해 다행히 40찍고 합격할 수 있었네요. 제 공부 방법이 효율적인 것이라 판단치는 못하겠으나, 저와 비슷한 사정의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격 수기를 작성합니다.

기간: 저는 2015년 1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준비 부족으로 1차는 2016년에 합격하였으며, 2차는 2018년에 합격한 바, 2년차 합격이라 할 수 있으나, 3년차라 봐도 무방합니다.

장소: 제가 1978년생이고, 이미 자녀가 2명이나 있는 상황이어서 수험기간 중 아내가 생계를, 제가 가사를 분담하였습니다. 또한 막내가 아직 어린이집을 다녀서, 부모가 모두 집을 비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독서실을 가는 대신 자택에서 공부하고 제가 일정 정도 가사를 담당하였습니다.

학원: 마포구에 거주하는지라, 학원과의 교통을 고려하여 지하철 이용이 가장 편리한 서울 법학원을 이용하였습니다. 단과 강의는 인터넷으로, 스터디는 2016년 0기부터 실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강사님들 덕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2. 1차

2015년 상반기

각 과목별로 먼저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2~3회 회독하며, 각 장별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민법과 경제학의 경우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회계학은 처음 접하는 과목이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부관법의 경우 방대한 암기량에 기겁하여 강의만 듣고 포기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민법과 경제학은 60이상을 받았으나, 회계학과 부관법은 과락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공부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나, 막상 1차 불합격을 확인한 후, 부모님과 아내, 자식을 생각해 마음을 다시 잡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15년 하반기

민법과 경제학은 기존의 학습 패턴을 유지하며 주로 문제 풀이에 치중하였으며, 회계학의 경우 김영호강사님의 교재를 거의 8회독정도 하여, 주요 문제는 거의 외우다시피 하였고, 부관법의 경우 주요 사항을 두문자로 정리한 프린트를 작성하고 문제풀이를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부동산학원론 과목이 신설되어, 역시 강의수강, 기본서 정도, 문제풀이(이 시기에는 중개사 문제풀이집을 2권 정도 풀어보았습니다.)를 병행하였습니다. 부동산학원론은 2차 이론 과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문제풀이시 스프링 노트를 사서 처음에는 왼쪽 페이지에만 풀고, 2회독시 오른쪽 페이지에 푸는 방식을 통해 각 회독별로 드러나는 약점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정말 놀랍지만 뻔한 사실은, 그렇게 복습을 함에도 틀린 부분은 계속 틀렸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실력 그 자체라 생각됩니다. 단, 수험 목적상 객관식임을 감안하여 맞추어야 할 문제는 반드시 맞추되, 너무 어려운 내용의 경우 기본적 사항만 암기하고 넘어갔습니다.

2016년 상반기

2015년 하반기의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며, 각 학원 모의고사를 우편으로 받아 풀어보며 정리하였으며, 1차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나치게 겁을 먹고 1차를 오랬동안 준비한 듯 싶네요.

3. 2차

2015년: 1차 시험을 보고 난 뒤, 9월 경 서울법학원의 유도은 강사님과 이충길 강사님의 기본이론 과정을 수강하였습니다. 이론 과목의 경우 1차의 부원론과 연계되어 나름 재미도 있었으나, 역시 이 시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실무 과목의 경우 도통 무슨 내용인지 알기도 벅찼으며, 1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기본서의 기본예제 조차도 제대로 풀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법규 과목은 ‘사법시험’이라는 선입견이 너무도 강해 아예 수강을 포기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2015년에는 이론 과목만 일이회독 정도 하였으며, 실무의 경우 3방식 정도만 간신히 탐색 정도만 하였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1차에 전념하였습니다.

1) 2016년 상반기

1차 시험 직후 합격을 확인하고, 곧바로 2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어차피 2017년이 목표였기에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어서 실무와 법규 단과 전 과목을 모두 결재하고 차근차근 수강하였습니다.

이론: 강의를 새로 듣지는 않았으나, 이충길 평가사의 S+를 정독하고 서브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직 기출문제를 풀 실력은 되지 않았으므로, 우선은 기본서를 여러 차례 읽으며 전반적인 감정평가 이론의 맥락을 잡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전년도 0기 문제를 구하여 필사를 몇 번 해 보았습니다.

실무: 초반에는 시점수정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좌절도 컸습니다. 이에 일단 기본서의 기본예제 정도를 푼 후, 1000점 문제집의 경우는 그냥 마음 편하게 해답을 필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년도 서울법학원 0기 문제를 구하여 함께 풀었습니다. 역시 푼다기 보다는 답안지를 보며 흐름을 잡아나갔습니다.

법규: 행정법부터 듣기 시작하였는데, 법률용어가 너무도 난해하여 따라잡기가 어려웠으나, 개별법을 수강하며 관련 사례들을 함께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2016년 2차 시험: 어차피 붙을 가능성이 없었던 바, 분위기 체험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보았습니다. 실무의 경우 열심히 계산하였으나, 결국 2번문제까지 풀다가 종료되었고, 이론의 경우 한 10장 정도 쓰고 나니 더 이상 쓸 말이 없었습니다. 법규의 경우 40분 이상이나 남아서 감독관과 함께 눈을 마주치는 일이 많아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2016년 하반기(0기 ~1기 스터디)

처음으로 학원에 실강을 듣기 위하여 등원하였고, 4기 8주차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3과목 모두 답안지를 제출하였습니다. 이론과 법규는 0기와 1기는 기본적으로 문제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미리 예시답안을 작성해 보았고, 실,의 경우는 그냥 관련 단원의 1000점, 종합, 전년도 스터디 문제 등을 풀이하였습니다. 물론 스터디 준비와 함께 저의 개별적 진도도 함께 병행하였습니다.

실무: 하루에 200점 정도 푼 것 같습니다. 종합, 기출, 스터디 문제, 전년도 스터디 문제(서울법학원)를 주기적으로 계속 반복해 풀었습니다.

이론: S+ 기본서, FEEL감정평가이론연습(김지연평가사), 스터디 자료, 실무기준해설서를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회독수를 늘려나갔습니다.

법규: 개별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우선 행정법을 다시 서브로 정리해 보았고, 이렇게 정리한 노트를 사전처럼 이용하며 개별법의 주요 항목들을 법조문과 함께 연계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조문, 판례, 학설을 함께 세트화 하여 암기하였습니다.

2) 2017년 상반기

2기부터는 문제가 공개되지 않고, 100점으로 분량이 상승하므로, 초반에는 심적 압박감이 상당하였으나, 몇 주 정도 지나면 익숙해 질수 있었습니다. 또한 3기부터는 작년과 금년의 각 학원 스터디 자료를 복사하여 서울법학원 스터디 문제와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특별한 공부방법을 찾기보다는 기본서, 문제풀이를 무한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이론과 법규는 어느 정도 안정권을 유지하였으나, 실무는 격주로 과락이 나와 다소 불안하였습니다.

3) 2차 시험 당일

실무: 1번의 서술형 부분에 힘을 너무 많이 주어서 정작 계산은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2버과 3번 역시 보조방식은 제대로 계산한 듯 하나, 주방식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였고, 4번은 중간 정도 풀다가 시간 만료되었습니다.

이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하였으나, 실무의 여파로 다소 주춤거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므로 최대한 문제에 집중하려 하였습니다.

법규: 의외로 불의타가 섞여 있었으나, 1번 문제는 준비했던 부분이라 무난히 넘겼고, 기타 불의타 부분은 행정법 개론 및 일반원칙 등을 기본으로 적절히 마무리하여 넘겼습니다. 단 4번 문항은 문제를 잘못 읽어 답을 반대로 썼습니다. (마지막 시간의 마지막 문제라서 정신히 혼미....)

결과적으로 실무 과락으로 인해 불합격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예상 외로 실무 점수를 전년도에 비해 후하게 준 덕이 문 닫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4) 수험 관련 각종 팁(제 기준이므로 그냥 가볍게 읽으십시오. 제가 실패한 부분은 솔직히 밝혀둡니다.)

▪몇 차례 서브를 만들어 보았으나, 행정법 서브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서브가 결국 요약집인데, 서브 작성시에는 잘 이해되나, 막상 시간이 지난 후 서브를 보면 요약된 내용이 이해가 되질 않아 결국 기본서를 다시 살펴보아야 했습니다. 이에 기본서의 쪽날개 부분에 두문자를 정리한다던가, 주요 내용에 강조표시를 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실무는 어느 정도 목차화가 필요합니다. 목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문제 해결의 흐름을 정리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목차서브를 별도로 작성하지는 않더라도 사건 해결을 위한 순서도 정도는 머리 속에 정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로 실무 50~60% 이론법규 40~50% 정도로 공부하되, 오전 이론, 오후 실무 저녁 법규로 공부했다면, 다음날 오전 법규, 오후 실무, 저녁 이론의 순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무 시간도 확보할 수 있고, 이론 법규의 경우 저녁에는 기본서 탐독, 다음날 오전에는 문제 풀이 등으로 시간을 배분하여 연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실무는 하루에 150~200점 정도 평균으로 풀었고, 한달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는 목차만 잡는 방식으로 300점 정도 풀고 넘어갔습니다. 이론 법규 답안지 작성은 스터디 시간에만 하였고, 평일에는 주로 기본서와 문제집을 계속해서 읽고 암기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였습니다.

▪ 저는 졸리면 무조건 잤습니다. 대신 침대에 누우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 방바닥에 그냥 베개만 베고 한 20분 정도 잤습니다. 그리고 10시 이후에는 일정을 정리하였습니다. 일요일은 늦은 오전에 전날 스터디 및 전전주 스터디를 가볍게 복기하고 그냥 쉬었습니다. 체력운동을 병행하지는 않았으나, 공부만을 목표로 무리하게 몸을 혹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하루이틀에 끝날 공부는 아니므로, 적절한 휴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공부 계획 세우기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기본서 정독, 기출 문제 논점 정리 등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판단됩니다. 어차피 계획을 세우는 것도 어려우나 계획대로 실행되기도 불가능합니다.(특히 2년차라면 더욱!!)

▪ 이론 법규의 경우 답안지 작성시 40점 문제는 6장으로 맞추고, 10점 문항은 2장으로 조정하였습니다. 100/16 이 애매하므로, 그냥 앞뒤 문제 페이지를 고정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정작 시험에서는 3과목 모두 17페이지로 써 버려 분량 조절에 애를 먹었습니다.

▪ 글씨가 자신 없으시면, 초성을 크게 쓰되 각 글자를 붙여 쓰고, 띄어쓰기는 늘이는 방향으로 하여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쓰기기 바랍니다.

▪ 시험 당일 평정심을 유지하시고, 앞 시간의 잔상을 빨리 지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법규 4번 문항 조심하십시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4번 틀렸습니다.

▪ 실무는 강약을 조절하여 기준시점, 시점수정, 사례선정 등은 확실하게 맞추시고, 나머지 계산 부분은 최선을 다하되, 4번까지 완주한다는 느낌으로 푸시기 바랍니다. 특히 자신이 아는 문제라 해서 너무 힘주지 마시고 배점에 맞게 시간 배분하십시오. 참고로 저는 실무 1번 약술 문항에 너무 힘을 준 나머지 4번 중간까지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약술에서 득점을 많이 했으나, 1교시 시험을 다 풀지 못하면, 아무래도 23교시에 잔상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실무 이론 법규가 생각보다 연관성이 많습니다. 올해의 경우 실무 약술 문항은 이론(스티그마)과 법규(사실상사도, 예정공도 등)로 커버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2016년 이론 스티그마 문항이 올해 실무로 출제되었습니다. 기출 잘 분석하시고,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숨 한 번 고르시고 해당 문제와 관련한 이론실무법규 전체를 한 번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