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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라 하기엔 너무 계획성이 없어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리고 합격했기에 이렇게 말할수 있는 부분도 있을거라 생각되니 알아서 본인에게 맞은 부분만 취하시길...
먼저 저는 대학졸업후 일본에서 6년간 직장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교육대학원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원 다닐 때 공부한 적은 있고 미련을 못버리고 1년에 1주일 정도씩 찔끔찔끔 공부한적은 있습니다.
실제 시험은 이번이 처음인 초수생입니다. 우연한 기회를 잡아 7년간 기간제 생활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기간제 세계에 입문하기는 어렵지만 한번 들어가면 그래도 꾸준히 일이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복이 많은 느낌도 있구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다른 지역은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기간제 생활도 그리 차별받는다는 느낌이 없고 좋았거든요.
그러다가 올해 제가 기간제 하는 자리가 미발령이고 일본어쌤 장학사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서 드디어 경북에 티오가 나겠구나 예상을 하고
한국사를 3월부터 공부했죠. 근데 시험제도 바뀌고 첫시험인데 왜이리 어려운지... 똑 떨어졌어요. 그게 벌써 5월이니 임용포기를 했죠. 한국사부터 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가티오 8월 12일 경북 3명!! 오ㄹ~~ 왠일?
2015.5~2020년 5월까지 유효기간인줄 알았던 한국사자격이 2020년말까지라는 걸 확인했어요. 그것도 몰랐던거죠. 한숨돌리고 전공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미련때문에 버리지 못하던 10여년 전의 전공책을 정리하면서 공부할 걸 압축했어요.
여름방학을 1주일 남기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어찌나 집중이 잘되는지..... 물론 일본어는 원래 좋아해서 10년간 꾸준히 일본어 책읽고 일본방송 아침 뉴스보고 EBS중급 강의듣고 정도는 했어요.
천성인어나 수현쌤 한자는 올해 3,4월에 한 적 있구요. 그 때는 한자도 다 잊어버려서 버벅대는 상태였답니다. 근데 전공공부하면서 익히니까 그게 낫더라구요. 1. 전공공부 제가 본 일본어 교육 전공책은
베이직 일본어교육(히쯔지), 기본일본어 교육사전 이 두권이 저에게는 최고였습니다.3번이상 반복해서 본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수시로 시간나는 대로 쭉 훑어본 정도입니다. 문학은 신일본문학사, 신편일본문학사는 대충 훑었고 유튜브 문학 노래 4곡 연결해서 무한 반복으로 들어서 거의 다 외웠습니다.출퇴근길에 무한반복하고 항상 틀어두고 자니까 우리애랑 신랑도 흥얼거리더라구요.
아주 든든하고 문학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링크는 https://www.youtube.com/watch?v=9406FSgpHhA 들어가서 문학사 4곡 연결했죠.
https://www.youtube.com/watch?v=t84_ZYT5GJ8&list=PL4fCcsGH1K_jZMyNHdAYmppHpj0tNJEIe 여기도 유용한 문학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이번에 문학이 너무 허무하게 나와서 ㅋ그래도 평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 풀 때는 문법핸드북(필요한부분만 찾아서), 일본어교육사전 (필요한부분만 찾아서)을 찾아서 공부했죠.
기출이 젤 어려웠어요. 답도 없고 강의등록도 안했고 제가 멋대로 2-3번정도 풀었지만 확신은 없었죠.
전 아는 사람도 정보도 하나도 없어서 혼자 맨땅에 헤딩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 공부방법이랑은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의로 한꺼번에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제 수현쌤 파이널수업으로 마무리하려고 생각해서 등록했습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제 책이랑 비교하면서 여러번 훑으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외우고 인출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이해를 먼저해야하는 스타일입니다.
기간제 일이 많아 학교에서는 공부 1도 못했습니다. 집에 와서 애를 방치하고 많아야 4-5시간, 적을 땐 2시간, 주말에 왕창...기분전환도 해야해서 약속도 잡고 바람도 가끔 쐬야 합니다. 코로나덕?에 그리 많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좋은 기회인거죠. 절대적으로 공부시간이 적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었는데 집중력이 젤 중요합니다.
10년간 꾸준히 해왔던 일본어 공부가 한몫 작용하지 않았나 싶긴 한데...모르겠네요.
바빠서 모의고사 수업도 고민하다가 못들었습니다. 1차결과로 불안해할 때 모의고사 들을 걸... 하는 후회를 아주 살짝 했습니다.^^ 그래서 1차 합격후에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수현쌤 강의 다 등록했습니다. 전공은 이게 다인것 같아요. 2. 교육학 교육학은 EOS교육학 인터넷에 떠돌아 다닌 걸 본거랑 구평회 교육학 초중등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10년전 엄청 두꺼운 4권짜리 교육학책이 있었지만 필요한 부분만 찾아봤어요. 평가, 과정, 공학, 심리 정도는 본것 같습니다.
EOS영상을 다운받아 출퇴근 길에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분량이 방대하다 보니 자잘한 과목은 과감히 잘라버렸습니다. EOS교육학이 짧은 영상으로 구조화하기에 최고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논술을 생전 처음 써보는 저로서는 공식처럼 외워버렸구요.
후반에 모의고사영상도 보고 문어발처럼 많은 걸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추구했죠. 그래서 과락 면한 정도? 3.1차후기 1차 발표시험은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치고 나왔습니다.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긴장안하고 집중력발휘해서 다 쓰고만 나온 것만으로 기뻤습니다.
그렇지만 정답이 하나 둘 공개되고 칼채니 물채니... 딱 예상컷에서 간당간당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1차 합격발표에서 칼채점수보다 10점이나 높게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뭔가 부분점수를 많이 받은 느낌? 그렇지만 절대 다시 펴보지 않았죠.ㅋ. 지금도 정답은 모릅니다.
그래서 1차후 바로 수현쌤 수업 등록하고 2차 준비한 한달... 등록한게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였으면 불안해하기만 하고 놀았겠죠. 4. 2차 준비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제 버릇 개못준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자기 모습관찰하는게 최고지만 혼자하면 잘 안됩니다. 그리고 자존감 바닥치고 지적받아도 잘 고쳐지지도 않고 똑같은 실수 또하고 꼴도 보기 싫은 지경까지...
그래서 1차보다 2차준비가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문제는 무조건 코로나상황이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면접레시피 책으로 공부하고 출퇴근길 팟빵 쌤쌤쌤이랑 EBS미래교육플러스 시청했습니다. 마음다스리기 위해 교육관련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5. 2차 지도안, 수업실연 후기 2차는 폭망 느낌이었습니다. 지도안작성시간... 자를 안꺼내놔서 민증으로 세로줄 그어서 교사(T), 학생(S)부터 적고 시작했어요.
워낙 지문이 길어서 뭔 소리인지 파악하는데 한참이 걸렸고 쓰면서도 이게 맞나 싶은게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조건에서 제시한 건 적었다는 티를 팍팍 내려고 번호까지 붙여가며 '나 적었소' 이렇게 했는데 각 단계별 학생활동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게 적은 것 같았습니다. 수업시연은 긴장했는지 머리속이 하얘졌습니다. 도입부터 하려고 열심히 생각했는데 전개부터 20분을 하라는 겁니다. 이런이런... 그래도 조건은 하려고 꾸역꾸역 집어넣었고 2가지 정도는 했는데 학생토론 부분은 제대로 못넣은 것 같아요.
그래도 조별동아리 홍보물을 전시해서 전람회 형식으로 학생들이 관람하는 식으로 서로 투표를 하라고 한 부분은 갑자기 생각나서 했는데 교직 경험에서 나온겁니다. 수업잘하기로 소문난 분이 이런 걸 하셨던게 갑자기 기억나더라구요. 2차 첫날 면접관은 교감(일본어), 장학사1명, 나머지는 1분은 모르겠지만 총 3분 들어오셨구요. 수업실연에서 1등과 8등의 점수차는 4.7점이라고 들었습니다.
다들 못했다는 소리에 안심했습니다. 5. 면접후기 면접은 구상10분이 너무 짧아서 즉답형 상황은 읽지도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기가 막히게 말을 해서 만족해하면서 나왔지만 그래도 감점은 좀 있었어요.
면접은 안도현의 시 '오래볼수록 예쁘다.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를 활용해서 학생지도에 써먹었어요.
그리고 학생을 '세상에 하나뿐인 꽃' 노래처럼 학생 소질을 개발해서 맞춤으로 지도할거라는 교육관을 어디에라도 녹여내기 위해 다짐하고 들어갔어요.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고 무난하게 답변하고 나왔습니다. 둘째날도 3명 들어오셨는데 누구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도안 채점팀은 또 다른 분들인 것 같아요. 6. 마무리
짧은 경험으로 인해 사실 후기라고 해도 별게 없습니다.
그치만 다들 고민하는 것을 저의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릴게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6-1. 기간제 기회를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 같아요. 저도 6개월 시간강사로 시작해서 7년을 일했으니 초반 소개가 아니었으면 절대 뚫지 못할 벽이었을 겁니다.
시간강사라고 안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따지기 시작하면 어디에서도 찾지 않습니다. 서러움도 느껴야 정교사에 대한 의지가 불타게 되기도 하니까요.
당장 시스템을 우리가 바꿀 수 없으니 내가 그자리에 들어가서 후배들을 위해 좋은 환경으로 바꿔야죠. 들어가면 인맥과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죠.
만약 기회를 잡으신 분이라면, 무조건 기간제 경력을 쌓으세요. 그래야 2차도 쉬워집니다. 기간제 해서 경력 쌓고 공부를 좀 쉽게 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 같아요.
교육용어 이해하고 외우려면 현장을 알아야 공부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경험없는데 초수로 붙으신 분은 '공신'이라 생각합니다.
6-2. 10권의 책을 1번씩 보려고 하지 말고 3권을 3번(원서)씩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내 언어로 만들고 설명할 수 있게 한다면 어떤 책이라도 쉽게 훑을 수 있을겁니다.
6-3. 교육학 문제가 이번엔 둥그스름하게 나왔는데 과락 면하지 않을 정도로만 하고 일본어에 올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정도를 가늠하기가 힘들지만요...
6-4. 핸드북 책은 머리에도 안들어오고 저는 거의 안봤습니다. 정말 정말 싫어하는 책입니다. 필요한 부분만...
JLPT1급 가지신 분이라면 몰라서 못쓰는건 아닐 것 같아요. 그래서 나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으면 될거라고 했지만 저에게도 끝까지 고민하게 만든 책입니다.
그치만 중요하게 생각하실 분도 많을 것 같으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참고만 하십시요.
6-5. 여기는 날고 뛰는 분이 많은 세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감입니다. 자존감을 키우고 마인드 컨트롤이 젤 중요할 것 같습니다.
6-6. 1차후 무조건 2차 준비해보세요. 언젠가는 도움이 됩니다. 내 수업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기회는 교사가 된 후에도 거의 없을 겁니다. 대신 자존감은 무너지니 정신줄 놓지 마시길...
6-7. 욕심부리지 마세요. 혹시 나만 안될까봐 걱정되는 것도 당연하지만 저는 스터디 할 때 제가 가진 현직 자료는 모두 스터디원들에게 퍼드렸습니다. 그래야 제가 복받을 것 같았거든요.
사실 기간제 하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서 인생에서 배운게 참 많습니다. 그래서 위로받은 게 많거든요. 학교도 경쟁에 길들여져서 혼자 잘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죠. 저 또한 그랬구요. 그래도 좋은 분들 만나서 서로 돕는 즐거움을 배웠습니다.
6-8. 교육관련 서적을 많이 읽으세요. 1차 끝나고 저도 무지 많이 읽었습니다. 좋은 교사 운동본부 교사님들이 쓰신 책이 아주 감명깊었어요. 유튜브에 영상도 많이 있어요. 쌤쌤쌤 팟빵도 아주 많이 도움이 됩니다.
6-9. EBS 미래교육 플러스를 보세요.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발령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경북 후기가 없다고 올려달라는 분들 많았는데 저보다 더 대단한분이 많아서 응답못드리고 이제서야 올립니다.
젤 좋은 건 주변에서 보내주는 축하와 정신적인 안정감? 뿌듯함?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이런 느낌입니다.
나이많은 저도 했으니 언젠가는 여러분도 꼭 합격하실겁니다. 서두르지 않으셔도 되구 돌고돌아 다시 돌아와도 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경험이든 학생들에겐 도움이 될겁니다. 힘내세요~~
[출처] 수현교수의 중등임용고시대비 일본어 https://cafe.daum.net/japanOk/MibU/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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