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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9/경기/중국어/이선화 교육학] 합격수기

번호 : 1 ｜ 작성자 : 운영자 ｜ 조회 : 978 ｜ 작성일 : 2019/02/20 16:57:28

2019년 중등교사 임용시험 중국어 경기지역 최종합격자 수기

(이선화 교육학 수강생)

1차

2차

최종

지역

커트

라인

교육학

전공

총점

수업실연

수업

나눔

집단토의

개별 면접

총점

경기

71.00　

15.00　

69.67　

84.67

29.42

28.83

18.17

19.57　

95.99

　180.66

1. 소개

안녕하세요, 이선화 교수님 직강 수업을 1년 동안 수강한 중국어교과 수강생입니다. 저는 학부를 졸업한 후 교육대학원이 아닌 대학원을 2년 동안 다녔고, 졸업 후에 처음으로 임용을 준비하였습니다. 교육학 스터디는 줄곧 하지 않다가 7월부터 짝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운이 좋게도 초수에 경기지역 수석을 하게 되었기에, 이 시험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드리고자 합격 수기를 남깁니다. 교육학 점수가 만점은 아니었지만, 제가 점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공부 방법과 더불어 아깝게 놓친 부분을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용고시는 0.1점이 아쉬운 시험이기 때문에,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보겠습니다.

2. 이선화 교육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

임용 준비를 시작하는 초반, 저는 두 분의 교육학 교수님 오리엔테이션을 들어보았습니다. 두 분 다 인기 교수님이셨습니다. 한 분은 연세가 많으신 분이었는데 목소리가 걸걸하여 오래 듣기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른 한 분은 목소리 톤이 일정하셔서 듣다보면 너무 졸리겠다 싶어 선택을 보류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임용 준비 카페에서 검색해보고, 수업 중 해주시는 수업 외 이야기가 너무 정치적이거나, 너무 과시 위주거나, 민감하기 쉬운 이야기를 하시는 교수님은 선택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선화 교수님 오리엔테이션을 듣지는 못했지만, 지인에게 문의해보니 굉장히 똑부러지고 명랑한 목소리로 잘 가르쳐주신다고 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임용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이선화 교수님 강좌를 많이 추천하고 있는데, 친구들도 이선화 교수님이 발음이 굉장히 명확하시고 성량이 좋으셔서 귀에 설명이 쏙쏙 들어온다고 했습니다. 성량이 무조건 크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강약을 잘 조절하면서 또박또박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집중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가끔 해주시는 수업 외 이야기도 재밌어서 혼자 엄청 웃었습니다. 제가 이선화 교수님과 유머코드가 잘 맞는 것일 수도 있는데, 해주시는 이야기들이 다 재밌고 귀여우셨어요.

이선화 교수님 강좌를 선택한 이후, 수업을 1년 동안 쭉 들었습니다. 제가 이선화 교수님을 계속 따라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교수님의 수업 몰입력과 차근차근 풀어주시는 설명, 그리고 와 닿는 예시 때문이었는데 그 외에 개별 첨삭도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저는 임용 준비도 처음이고 6월까지 교육학 스터디도 하지 않았던지라, 교육학 논술형식의 틀을 잡고 내용의 객관성을 점검하려면 전문가의 첨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긴 코멘트가 아니더라도 교수님께서 매겨주신 점수와 1~2줄 정도의 코멘트만으로도 교육학 논술 틀을 나름대로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쓸 때 이선화 교수님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쓰려고 노력한다면, 자신만의 교육학 논술 말투와 오프닝 및 클로징 멘트 등이 생길 것입니다.

개별면담도 개인적으로 이선화 교수님 강좌에서 좋았던 부분입니다. 면담 자체에서 공부 방법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개별 면담은 여러 모로 1년간의 긴 공부 기간 동안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1-2월엔 개별면담을 신청하지 않아 몰랐는데, 3-4월에 처음으로 개별면담을 신청해보니 교수님과 개인적인 고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나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도 할 수 있고, 모의고사 시험지를 들고 가서 보다 세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좋았을 뿐 아니라, 대형 강좌를 들을 때보다 교수님과 라포를 많이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라포를 형성한 것일 수도 있는데, 교수님께서 해주시는 응원의 말씀을 듣고 나오면 이상하게 용기와 자신감이 엄청 충만해졌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가까이서 뵈면 더 귀여우세요. 어찌나 눈빛이 초롱초롱하시고 이마도 예쁘신지 수업을 듣거나 면담할 때 자꾸 눈이 갔습니다. 똑소리나는 이선화 교수님의 매력에 퐁당 빠지시면 교육학 수업을 가는 월요일 화요일이 즐거우실 거예요!

3. 기간별 교육학 공부 방법

실은 학부를 다닐 때 교육학 수업이 가장 지루하다고 느껴졌고, 너무 딱딱하고 어려웠기 때문에 임용을 준비하는 동안 교육학이 오히려 전공보다 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반기에는 교육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전공 비중을 늘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저는 1월부터 11월까지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을 꼭 교육학에 투자했습니다. 물론 교육학과 전공의 비중이 차이가 나지만, 교육학이 1교시 시험인 만큼 교육학 시험에서 머리가 하얘지면 남은 전공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학에 정성을 많이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간별 교육학 공부 방법을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2월은 기본서를 빠르게 훑으면서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사실 기초도 기초지만, 박문각 학원 직강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선방인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안 그래도 체력도 바닥인지라, 저는 두 시간 정도 수업을 듣고 나면 미역처럼 널브러져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한 매일 아침 7시 반 정도에는 도착해야 앞 쪽에 앉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학원에 온 후 11시만 되면 배가 고파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바나나든 김밥이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꼭 ***고 다녀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또한 1-2월에는 기본서 진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본서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복습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최대한 집중해서 듣고, 이선화 교수님께서 짚어주신 부분들을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표시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밑줄 친 형광펜 부분만 마인드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이 회사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임용 준비에 있어 이 프로그램을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막막할 정도로 큰 도움을 받았던 마인드맵 프로그램입니다. 전공 교수님께 추천 받아 사용하게 되었고, 정품은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1년에 2만2천원을 내는 버전을 구매하시면 가장 적당합니다.

“Thinkwise”(https://www.thinkwise.co.kr/)라는 프로그램이고, 제가 구매한 2만2천원짜리 버전은 Thinkwise PQ Smart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제품]-[제품 종류]-[PQ Smart]를 고르시면 됩니다. 이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통해 1-2월에는 저만의 마인드맵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 마인드맵이 서브노트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 편하신 분들은 수기로 하시는 것도 좋지만, 컴퓨터 마인드맵의 가장 큰 장점은 무한대로 수정과 덧붙이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밑의 자료는 3-4월에 다시 만든 마인드맵 캡쳐본입니다. 1-2월에는 이것과 비교도 안 되게 허접하고 앙상했습니다. 기본서의 내용들을 추려서 마인드맵에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집중해서 읽어보게 되고, 수업시간에 적은 필기도 단권화할 수 있으며, 나의 말투로 서브노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7월부터 빠른 속도로 돌려보기에 굉장히 좋았습니다. 1-2월에는 다 외우겠다고 급급해하시기보다는, 스토리를 이해를 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복습을 하시면 부담이 훨씬 덜하실 것입니다. 어차피 1년 동안 같은 내용을 계속 무한 반복하기 때문에

, 1-2

월에는 차근차근 기초를 닦는다고 생각해보셔요.

3-4월에는 이선화 교수님께서 기본서를 한 번 더 훑어주십니다. 이때 만든 마인드맵 자료가 위의 자료입니다. 예시를 추가할 수도 있고, 영역별로 색깔을 다르게 하면 직관적으로도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에 3-4월에도 마인드맵 정리를 통해 복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가장 아쉬웠던 점은, 3-4월에 교육평가 영역에서 평정법을 분명 배웠는데,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나오겠어?”하는 마음으로 척도법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만 적어두고 마지막 평정법을 마인드맵에 옮겨 적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때 조금 더 꼼꼼했더라면 교육학에서 2점을 더 확보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들께서는 개인 서브노트를 만드실 때, 너무 세부적인 항목이라도 느껴질지라도 이선화 교수님께서 다뤄주신 부분들은 정의와 기본 개념 정도는 추가하시면 좋겠습니다. 시험에는 정말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5-6월은 객관식 기출을 풀이해주시는 시기입니다. 사실 이때쯤 되면 개념을 세 번째 쯤 보는 것이기도 하고, 얼추 안다고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교육학 공부가 많이 지루해졌습니다. 3-4월에 만들었던 마인드맵을 한 번 돌리긴 했지만, 5-6월이 가장 교육학 공부가 느슨해졌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7월부터는 짝스터디를 신청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짝스터디를 진행한 선생님과 마음이 잘 맞았고, 그 분도 열심히 공부해 오셨기 때문에 느슨해진 저를 다잡는데 있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5-6월쯤 되면 가네든 켈러든 수많은 단계와 정의가 많이 외워질 줄 알았는데, 두세 번 반복해서 수업을 들은 것만으로는 단계들의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선화 교수님께서 어려운 단계나 정의는 눈이 자주 닿는 곳에 붙여두고, 틈틈이 보면 나중에 와 닿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포스트잇에 써서 자취방 곳곳에 붙여두었습니다. 이 방법 정말 효과적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씽크대, 냉장고, 화장대 등에 붙여놓고 틈틈이 보다보면, 몇 개월 쯤 지나니 다른 건 헷갈려도 포스트잇에 붙여둔 내용들은 절대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화장실 문에 붙여두는 것도 좋았습니다. 얇은 파일을 붙이시고 그 안에 포스트잇을 붙이시면 방수가 잘 됩니다.

7-8월은 본격적으로 교육학 논술 문제를 많이 푸는 시기입니다. 저는 7-8월에 교육학 실력이 굉장히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선화 교수님 교재가 단원 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이 섞여 있어, 실제 시험처럼 연습해보기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시겠지만, 특히 7-8월에는 예습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러 영역이 섞여 있는 문제를 풀려면 머릿속에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인출해야 하는데, 예습을 하지 않고 수업을 들으면 “아~ 이거 다 아는 거지~”라는 착각이 들기 쉬웠습니다. 물론 이 때쯤 되면 마음도 급하고, 시간도 없기 때문에 교재의 모든 문제를 논술 형식으로 쓰진 못했지만, 대충 진도 나갈 분량에 맞추어서 개요만 짜가는 식으로만 예습해도 내가 어디를 정확히 알고, 어디를 모르는지 객관적으로 구분이 됩니다.

9-11월은 최종적으로 자료를 훑어보고, 실전처럼 연습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9월쯤 되니 제가 만들었던 마인드맵이 너무 눈에 익어 공부를 꼼꼼하게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여러 번 돌려본 자료이다 보니 지루해지기 십상이었습니다. 따라서 고민하다가, 어차피 시험장에는 종이자료만 들고 갈 수 있으니 마인드맵 자료를 종이자료로 만들어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Thinkwise 프로그램의 강점 중 하나는, 마인드맵을 한글파일 혹은 워드파일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신세계입니다. 만들어둔 마인드맵을 영역별로 구분하여 한글파일로 변환한 후, 정렬을 재정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악필인 저로서는 손으로 정리한 것보다 한글파일이 훨씬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이지만, 마인드맵과는 다른 형식으로 된 자료를 읽으니 더 신선하게 다가와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9-11월에는 실제 시험 형식으로 모의고사를 매우 많이 풀게 됩니다. 이때 유의하셔야 할 점은, 꼭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이선화 교수님께서 제시해주신 55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어차피 시험 당일에는 시간이 지나버리면 전혀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아는 문제인데도 시간이 모자라서 못 쓰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꼭꼭 시간 안에 집중해서 푸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시험 당일에 시계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시험장이니 당연히 칠판 위에 시계가 놓여 있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챙기지 않았는데, 감독관 선생님께서도 시계를 놔줄 수 없다고 하셔 머리가 새하얘졌습니다. “아, 1년 동안 정말 힘들고 고생했는데 내가 방심해서 1년 동안의 노력이 날아가는구나.”하는 생각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평소에 55분 안에 문제를 풀어버릇했으니 내 손이 기억하는 속도대로만 풀자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여러분은 꼭 시계를 가져가시고, 시계를 가져가셔도 시간 안에 풀이를 마쳐야 하니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을 생각하면서 9-11월을 보내시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고 역량 발휘를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공부 시간 및 장소

6월까지는 주로 집(자취방)에서 공부했습니다. 6월까지만 해도 마인드맵을 새로 수정하고 입력하는 작업을 노트북으로 했는데, 노트북이 무거워 집에서 작업했습니다. 그러다 자료가 얼추 정리가 된 7월부터는 학교 열람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계속 공부하면 아무래도 먹는 것이 부실해져서, 일주일은 집에서 공부하다가 그 다음 주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등 공부 환경에 주기적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공부가 잘 되는 장소는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여러 환경에서 공부해보시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부 시간은 꼭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년 전 이맘때쯤, 합격수기에서 하루에 14시간씩, 15시간씩 공부했다는 내용을 보고 크게 좌절했습니다. 전 아무리 공부해도 하루 순수 공부시간 6-7시간을 넘기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에 10시간은 공부에 투자하려고 해야 순수 공부 시간이 6시간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는 필기도 하고 모의고사도 풀어야 하니 반강제적으로 집중을 했지만, 혼자 공부할 때는 원체 산만하여 5분 공부하고 핸드폰 보고, 다시 3분 공부하고 핸드폰 들여다보는 습관을 고치기가 힘들었습니다. 딱 하루 핸드폰을 거의 보지 않고, 쉴 때도 누워서 쉬는 방식으로 공부해봤는데, 최대 공부 시간을 찍었지만 너무 지쳐서 다음 날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체력이 바닥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매일 공부만 14시간씩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인하는 상황이 아니시거나 가정이 있으신 분들이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에 너무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년이 돌아보면 짧지만 그 안에 있을 때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게 시간과 체력 안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월까지는 내 역량 최대치의 60-70%만 쓴다고 생각하시고, 7-8월엔 75%, 9-10월엔 80%, 11월엔 90%로 천천히 조금씩 끌어올려야 시험 당일에 100%의 컨디션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잠도 정말 많아서 새벽까지 공부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고, 7시간씩은 꼭 자려고 했습니다. 중반부부터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10시에 취침하는 것은 꼭 지키려고 했습니다. 대신 5시 40분쯤 일찍 일어났어요.

5.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

모든 것을 끊고 1년 동안 공부만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고,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하루에 말을 한 마디도 안 하는 날들도 비일비재했습니다. 나중에는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일이 반가웠습니다. 그런 만큼 부모님과 더 통화를 자주 하게 되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일기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친구들은 자리잡아가고 돈도 잘 버는데, 나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맞기는 할까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스스로를 좀먹는 걱정임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어쩔 수 없이 튀어 오르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1년 안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계기로 삼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에는 마음을 잡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지독하게 더운 여름이어서 너무 쉽게 지쳤고, 반 년 정도 공부했으면 성적이 올라야 하는데 모의고사 성적은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이라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도 몰려서 겪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심하게 불안했고, 하루에 2-3시간 간신히 잠드는 불면증에 시달려서 악순환으로 다음 날 더 공부하기가 힘든 날들이 반복됐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눈물이 나왔고, 너무 예민해져서 평소엔 귀에 들어오지도 않던 옆자리 필기 소리가 신경질적으로 들려 화가 나기도 했고, 입맛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 긴 공부 과정 동안 한번은 힘든 시기가 올 것입니다. “혼자서 이겨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럴수록 힘에 부쳤습니다. 사람이 바닥을 칠 때는 의지만으로는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상담이든, 병원이든, 보약이든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고, 실제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면 혼자 버둥댈 때보다 훨씬 빠르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너무 힘들다 싶으시면 자책하지 마시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혼자 지내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먹는 것도 부실하고, 먹는 게 부실하면 체력이 훅훅 떨어지면서 정신력도 약해지니까 본가에서 반찬이나 국 같은 것들 꼭 보내달라고 하셔요. 바깥 음식만 자주 먹으면 사람이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6. 스트레스 및 체력 관리 방법

저도 공부 초반에는 욕심이 앞서서 일정을 빡빡하게 짜고 공부했지만, 4-5월부터는 힘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쳐다보기도 싫은 날들이 있었고, 쉴 때는 공부와 관련 없는 것에 신경을 쏟고 싶은데, 가볍게 즐길만한 취미도 딱히 없어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임용 준비 전에는 친구들과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친구들을 만나면 아무래도 체력과 시간 소모가 커서 만나지를 않으니 머리 식히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지나놓고 보니 혼자 잠깐잠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탈출구가 있으면 공부를 병행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숨 쉴 구멍”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웹툰을 보거나 방탄소년단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아이돌은커녕 연예인에 관심도 없던 저지만, 가장 힘들었던 여름에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 영상을 보고 감동 받아서 공부하는 틈틈이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힘들면 감상적으로 되는 것인지 노래 가사에서 위로 받는 부분도 많았고, 2018년 한 해 저는 히키코모리처럼 지냈지만 승승장구하는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내 또래가 저렇게 잘 나가고 있구나. 나도 얼른 잘 되어야지.”하면서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 공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하기보다는 잘 다스리면서 수험기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든, 요리든, 운동이든, 뭐가 되었든지 간에 공부에서 가볍게 벗어날 수 있는 작은 탈출구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하다못해 집 청소를 싹 하면 마음 정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체력 관리의 경우, 저는 기초체력도 바닥이고 움직이고 땀나는 것 자체를 싫어해서 이렇다 말씀드릴 관리법은 없습니다만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요가를 갔습니다. 요가를 통해 체력이 증진된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공부를 오래 하다보면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픈데 요가를 다녀오면 통증이 좀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쉴 때는 학교 캠퍼스를 걷기도 했습니다. 1차 시험 날까지도 체력 관리가 필요하지만, 2차를 준비하면 이미 거의 써버린 체력을 마지막까지 갈아 넣어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운동이나 헬스장을 꼭 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7. 마무리

1년 전 꼭 이맘때쯤, 합격 수기를 쓴 선생님들을 보면서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난 지금 이렇게 힘든데 이게 끝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이 시험이 공부하면 붙는 시험은 맞나, 이 방향이 맞나, 왜 모의고사 점수는 이렇게밖에 안 나오나 고민을 수험기간 내내 안고 살았지만, 결국은 끝나는 날이 옵니다. 그 끝나는 날에 후련하려면 수험기간 동안 후회 없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하반기에 굉장히 늘어지고 “이 정도하면 붙긴 하겠지” 싶었을 때쯤 읽었던 글이 있습니다. 신문 사설 중 일부였는데, 요즘 말로 “뼈 때리는” 글이었습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80점만 맞아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가끔 100점을 맞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100점이 아니면 안 될 중요한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성실하게 80점 인생을 살았는데도 왜 일이 풀리지 않을까 싶은 것은, 100점을 맞아야 할 때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고, 굉장히 와 닿았습니다. 물론 빨리 지치면 안 되기 때문에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되지만, 지금이야 말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시험은 자리는 적은데 몰리는 사람은 많아서 허투루 공부해서는 합격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기서 100점을 맞아야 한다는 것은 매일 100%로 공부한다는 것이 절대 아니라,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깨어있는 시간 동안 최대한 공부에 마음을 쏟는다면, 그게 100이자 최선인 것 같습니다. 하루에 70% 정도만 에너지를 쓴다고 생각하시고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하시다보면, 뚜벅뚜벅 우직하게 걸어서 정상에 도달하듯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1년 동안 즐겁게 교육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이선화 교수님! 1년 동안 휴강 한번 없이 재미있게 수업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에게는 이선화 교수님 수업을 들으러 가는 날들이 매번 기대가 되고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초롱초롱하신 교수님과 가까이서 아이컨택 하고 싶어서 쪼르르 달려가서 앞자리에 앉곤 했습니다. 올 한 해 하시는 일 모두 순탄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이선화교육학/원리로 쉽게 배우는 Y교육학-초중등임용고사대비http://cafe.daum.net/y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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