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가 되기 전, 나의 직업은? ]
대학교를 졸업 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바로 공무원 시험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이유로 대학교를 조금 늦게 시작했고, 자격증을 취득에 1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조금 늦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소수직렬이 그렇듯이 저도 거의 없는 모집 인원 때문에 공부를 망설였습니다만 1명을 뽑으면 그 1명이 되겠다는 소신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 선택 이유? ]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면 그만큼 고민하는 시간만 길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부족한 과목에서 저와 맞는 선생님의 강의를 듣겠다는 결심으로 바로 박문각 공무원를 선택했고 다른 학습 사이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 학습 기간 및 방법 ]
작년 12월 말 이맘때에 공부를 시작하였고 6월 17일 지방직까지 약 6개월 간 공부 하였습니다. 6개월만 공부하고 안 되면 더 이상 시험을 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에 엄청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개월 간은 거의 하루 종일 강의만 들었습니다. 무거운 노트북을 들기 보다는 박문각에 스마트폰으로도 강의를 지원하고 있는 덕분에 핸드폰만 갖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기본서랑 문제집만 보아도 짐이 많은데 노트북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화면이 작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나 그래서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수험 기간을 짧게 잡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단순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서브노트나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
수험생은 공감하실 겁니다. 슬럼프는 내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타인과의 비교를 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급격히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서관이면, 혹은 독서실이라면 항상 함께 마주치게 되는 내적 동료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열심히 하는데 나는 밀리는 것 같고, 집중을 덜 하는 것 같고, 절대학습량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지는 순간 자괴감이 들며 불안감이 시작되는 듯합니다. 하지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타인과 비교하는 시간마저 아깝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도 가끔은 저 분은 나보다 더 열심히 하네...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불안감이 들 때도 있었으나 그런 상념에 빠지기 보다는 오히려 저분도 열심히 공부하니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격려, 자극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듯 타인과의 비교는 독이 될 수도 있으나 좋은 자극제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생활 관리법 ]
저는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집안의 분위기상 어릴 적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는 규칙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같은 새나라의 어린이식 생활만이 규칙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본인들의 생활 습관, 바이오리듬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공부를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경우에도 규칙은 이어져야 합니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이 높은 사람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그만의 규칙입니다. 다만 이런 생활이 일주일에 쉬는 날 빼고는 항상 이어져야 합니다. 그런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야 공부도 안정 궤도 속에서 능률이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고 본인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카페같은 곳은 전혀 피했고 도서관에서 공부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선호하는 자리가 있습니다만 저는 누구와도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혼자 집중하는 것이 편한 습관에 처음에는 칸막이가 있는 좌석에서 3개월 정도 공부했습니다만 개인의 공간이 있어 딴 짓 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 같아 자리를 오픈석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의 스케줄은 별 다를 게 없었습니다만 규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침에 항상 도서관 가는 시간에 도착해서 점심 먹고, 다시 공부하는 시간, 또 저녁 먹는 시간 다시 공부하는 시간이 항상 일정해야 합니다. 요즘 다양한 종류의 스터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모임에 참가해서 모이고, 보고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와 시간을 뺏기는 일 같이 느껴져서 스터디를 할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 역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의지가 조금 약하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은 충분히 좋게 활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이 좋았던 점 ]
일단 선생님들의 강의와 자료가 훌륭합니다. 이 외에 홈페이지 구성이 깔끔하고 어플이 복잡하지 않아 강의를 검색하고 등록하고 이용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 리뉴얼을 자주 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모의고사 역시 훌륭합니다.
[ 나만의 합격비결 ]
저는 잘 쉬었습니다. 수험생들을 보면, 저 역시 공부하는 내내 그러했지만, 쉬는 것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면 죄 짓는 것 같고, 다른 수험생은 열심히 하는데 나만 노는 것 같고, 특히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괜히 1문제 더 틀릴 것 같고... 그런 불안감은 저도 있었습니디만, 합격하고 그 시절을 돌아보는 지금은 제가 가장 잘 한 것이 휴식을 갖는 거 였습니다. 저는 공부에는 맺고 끊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잘 안 되는 월요일이면 왠지 그 일주일이 다 꼬이는 느낌입니다. 그럴 때 그런 흐름이 이어가지 않도록 1시간이든 하루든 그 안 좋은 흐름을 끊는 적절한 휴식이 꼭 필요합니다. 휴식도 공부입니다. 저는 항상 이 점을 상기하며 일요일은 반드시 쉬었습니다. 쉬는 것도 공부입니다.
[ 응원 메시지 ]
작년 이맘때에 꿈을 꾸었습니다. 추운 공기 맞아가며 도서관에 가고, 돌아오는 길에도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 첫 출근하는 꿈을 말입니다. 그때는 꿈이었지만 지금은 매일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의 추운 공기, 도서관의 쾌쾌한 냄새, 쉬는 날에 먹은 떡볶이의 맛을 기억하십시오. 꿈을 이룬 후 수험기간을 되새기게 될 날이 머지 않았으니까요.
[ 필기시험 합격 노하우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 시작단계의 정보 수집 방법
모두 그러하겠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큰 이유나 특별한 동기는 없었습니다.
저는 시험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하였습니다.
요즘 인터넷에는 정보가 넘쳐나지요. 양말 하나를 사더라도 상품평이 천 개가 넘어가는 세상에서 강사 한 분에 대한 평가는 수 천이 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는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은 저마다 최선의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신다고 믿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선생님, 아닌 선생님을 나누지 않았고, 좋은 강의라고 소문난 강의만을 쫓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선생님들을 믿고 따랐습니다. 정보가 많을수록 수험 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을 상기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만의 공부 스타일
국어는 너무나 유명한 고혜원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맛보기 강의를 듣고 별 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선생님의 강의력이 좋아 수업 한 번만 들어도 이해가 너무 쉬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올려주시는 자료는 정말 일품입니다. 제가 한자까지 다 익힐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만큼 선생님의 자료는 그냥 주시면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국사는 노범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고등학생 동생에게 물어보니 수능에도 워낙 유명하신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 거 모르고 시작했지만 정말 국사 하나는 잘 배운 것 같습니다. 특히 교재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서 요람만 보아도 개략적인 흐름을 알 수 있고 수업을 따라가기 쉽습니다. 수업도 요람 위주로 하시기 때문에 필기 거리도 별로 없이 강의만 집중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공부스타일
저는 일단 스터디를 활용하지 않았고, 여러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어떤 선생님이든 그 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본인의 교재에 담으려 했고, 강의에 모든 것을 쏟아 낸다고 믿었기 때문에 기본서와 기본 문제집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다가왔을 때 다른 모의고사나 시험 대비 강의를 들었어야 했나... 라는 두려움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만 저는 저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서만 공부했기 때문에 단권화에 대한 욕심이 컸고, 배운 모든 것은 한 교재 안에 무조건 기록하여서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강의도 각 과목 당 한 선생님만 선택하여 들어서 큰 고민도 없었고 시간에 쫓기는 공부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성적관리 노하우
기본서로만 공부했고 기출문제만 풀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는 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시간을 잡고 박문각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부족한 과목의 부족한 부분이 분석이 되어 나오니 공부하기도 수월하고, 특히 모의고사 문제는 어렵지만 해설이 일품이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험 기간을 애초에 짧게 생각했기에 큰 슬럼프를 겪을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남들과 비교 하지 않고 묵묵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면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성적관리 노하우
합격조회 기간이 지나 조정점수는 모르겠습니다만 행정학 90, 행정법 85점을 받았습니다.
행정학은 워낙 유명한 신용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일단 교재가 깔끔하고 수업을 더 깔끔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수업이어서 딱 그만큼만 공부하시면 됩니다. 처음 교재를 열고서는 좌절했지만 강의를 들으니 공부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구별되었고, 수업고 재밌고 쉽게 가르쳐주셔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공무원 공부 시작 하기 전에도 한번 들어봤던 박준철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법 과목은 상당히 광범위하면서도 손에 안 잡히는 막연한 감이 있는 그런 과목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데 선생님의 강의는 그냥 재밌습니다. 재밌는데 기억에도 남고, 너무 쉽게 가르쳐 주신 거 아닌가? 했는데 문제가 풀립니다. 그런 강의였습니다. 저는 최신 사례를 보고 가지 않아 3문제나 틀렸지만 최산 판례까지 듣고 간다면 정말 효자과목인 그런 수업이었습니다.
[ 면접시험 합격노하우 ]
면접 준비 방법(수강 강의 및 스터디 활용 등)
면접은 스터디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의 발화는 평소의 대화와는 전혀 다릅니다. 평소에 말을 좀 잘 한다는 소리 듣는 것과 면접에서 면접관들과의 대화는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따라서 실생활에서는 못 느꼈던 나의 발화 습관이나 어투가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나의 습관들도 교정하고, 타인의 이야기도 듣고, 답을 준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면접 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절차
일단 면접장은 엄숙합니다. 어느 곳이나 그러겠지요. 그래서 굳이 분위기게 압도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상상했던 면접장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예상 답변은 줄줄 입으로 나가게 연습하셔야 합니다.
순서는 기다렸다가 호명되면 나가면 되었습니다. 파티션으로 구분만 되었기 때문에 인사하는 것이 퍽 난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면접 연습을 할 때 따로 인사하는 방법을 습관이 될 정도로는 연습하지 않아서 실수를 했습니다. 그러니 모든 행동과 대답이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야 합니다.
면접 문제 및 답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질문은 도덕성이 희미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요즘은 성과 위주의 사회이며, 타인을 잘 배려하지 않는다. 특히 바쁜 생활 속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 자체가 흔치 않다. 예전에는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해서 어른들과 함께 식사 하는 속에서 기본적인 식사 예절부터 생활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었는데 요즘은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해져 간다.
또 다른 문제는 필리버스터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가 아는 것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필리버스터는 무제한으로 발언권을 주어서 국회에서 의사 진행을 방해하거나 혹은 어떤 사안이 가결되지 못하게 막는 합법적인 방법이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주의사항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답하시고,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답변해야 합니다. 또 인사로부터 절반은 평가가 끝난다는 생각으로 예의바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언제나 가장 기본은 인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꿈을 이루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목표로 하는 것은 이루었습니다.
제가 여러분보다 무어하나 더 낫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잠시 놓아두고 빈손을 움켜쥐고 앞만 보고 달렸다고는 자신합니다.
양 손이 무거우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본인이 가진 것 중 가장 귀중한 것을 내려놓으셔야 원하는 것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