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재]선혜국어 1권, p.106 접두사, 접미사 부분 질문입니다.
- 2019-08-17
접두사, 접미사 관련해 질문 여러 개 드립니다.
1. 접두사 군- 예시에서 군입이 '쓸데없는'이라는 의미로 들어가있는데요. 군입 뜻이 본식구 외에 얻어먹는 객식구 던데, 그럼 '가외의'라는 의미로 봐도 되지 않나요?
2. 접미사 -내기 예시 중 풋내기는 풋+내기 인데 둘 다 접사 아닌가요? 어근이 뭔지 궁금합니다.
3. 접미사 -장이 예시 중 미장이는 미장+이 에서 '이'가 사람을 가리키는 의존명사라고 생각했는데 미+장이 인가요?
4. 접미사 -살이 예시 중 더부살이는 더불다+살이 라면 동사가 명사화 된거니 지배적 접사로 봐야되나요?
5. 접미사 -아지 예시로 모가지, 바가지, 강아지가 나와있는데요. 사전을 찾으니 접미사 '-아지'가 없어서 접미사가 붙은 파생어가 맞는건지 단일어인지 궁금합니다.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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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5
안녕하세요?
답변이 너무 늦어 죄송해요.
선혜국어 네이버 카페에 질문 남기면 좀더 빠른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1. 군입 뜻이 본식구 외에 얻어먹는 객식구 던데, 그럼 '가외의'라는 의미로 봐도 되지 않나요?
-> 네,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은 '군입을 다시다'의 형태로 많이 쓰므로 '쓸데없는'의 용례로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접미사 -내기 예시 중 풋내기는 풋+내기 인데 둘 다 접사 아닌가요? 어근이 뭔지 궁금합니다.
-> 현대국어를 기준으로 하면 '풋내기'는 접사만 두 개가 결합한 형태이므로 독특한 구조의 단어입니다. 접사 '풋-'은 처음 어원이 명사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보기도 하므로, '풋-'이 명사에서 출발한 단어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명사가 접사로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독특한 경우는 시험에서 파생어냐 합성어냐를 가리도록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
3. 접미사 -장이 예시 중 미장이는 미장+이 에서 '이'가 사람을 가리키는 의존명사라고 생각했는데 미+장이 인가요?
-> 단어 자체의 형태는 '미장-이'로 분석하는 것이 맞으며, 어원상 '-이'는 ‘사람’ 또는 ‘사물’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보아 파생어로 분류합니다.
'-장이' 접사와 관련하여 책에 보충설명을 달아놓는 것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2쇄찍을 때부터는 보충설명을 넣어 두겠습니다.)
<보충설명>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장이'가 붙은 단어 중 '미장이'는 '미장-이'로 분석하고 있으며, 다른 단어들(도배-장이, 옹기-장이, 간판-장이...)은 '-장이'를 하나의 접사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장이'를 포함하여 '장이'가 붙는 모든 단어들의 어원은 동일한 형태인 '장(匠)+이'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장(匠)'은 기술자를 뜻하는 어근이며 '-이'는 명사파생접사입니다. 하지만 현대국어에서는 ‘-장(匠)이’가 하나의 접미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장이'는 '미장'이라는 단어가 따로 존재하므로 '미장-이'로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4. 접미사 -살이 예시 중 더부살이는 더불다+살이 라면 동사가 명사화 된거니 지배적 접사로 봐야되나요?
-> '더부살이'는 형성과정이 복잡한 단어라 '파생어'로 분류하는 것 이외에 다른 분석 유형으로 출제될 확률은 낮은 편입니다.
'더불(다)+살(다)'가 먼저 결합하여 어근 '더부살'이 되고 거기에 다시 접사 '-이'가 붙어 '더부살이'가 된 것인데, 현대국어는 '-살이'를 접사로 보고 있어 '더부살이'를 '더부-살이'로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더부살-이'로 분석하든 '더부-살이'로 분석하든 일반적으로는 파생어로 보며, 굳이 더 분석하자면 동사 어근이 명사로 바뀌었으므로 지배적접사가 결합된 것으로 봅니다.
5. 접미사 -아지 예시로 모가지, 바가지, 강아지가 나와있는데요. 사전을 찾으니 접미사 '-아지'가 없어서 접미사가 붙은 파생어가 맞는건지 단일어인지 궁금합니다.
-> '-아지'가 포함된 단어는 문법적 견해에 따라 분석이 달라집니다.
'-아지'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접사로 등재되어 있지 않지만, 한글맞춤법에는 접사로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즉, 예전에는 접사로 존재했던 말인데 현대에 사라진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적 관점(통시적 관점)을 적용하면 '소가지, 바가지' 등은 파생어가 되는 것이고, 현대국어만을 놓고 보는 공시적 관점에서는 단일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시험에서는 한글맞춤법에서 접사로 설명되고 있으므로 파생어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