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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막판 정리와 멘탈에 관하여
번호 : 3 ｜ 작성자 : 박제인 ｜ 조회 : 9209 ｜ 작성일 : 2018/08/22 02:45:31
국가직 7급이 끝난 게 엊그제 같은데 (실제로는 그그저께네요^^)   
벌써 지방직 7급도 2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이 되었습니다.  
막판 시험 준비와 멘탈에 관하여   
제가 난공불락 사이트에 올린 글이 있는데  
혹시 참고가 되실까 하여 여기에도 다시 올려봅니다.  
(이 글은 시험 일주일 전에 써서 일주일을 상정하고 있지만, 시험 두달 전, 한달 전, 2주 전, 3일 전에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 동형 종강함으로써 일단 18년 대비 커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냥 끝내기 아쉬워서 수업 내용 외에 좀 더 떠들다가 왔는데  
  
혹시 여러분께도 참고가 될까 싶어서 비슷한 얘기를 글로 옮겨 봅니다.  
  
상당기간 공부를 해왔고 시험이 코 앞인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한 분들께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얘긴 아니고 제가 수업때 하는 얘기니 제 수업 듣는 분들은 굳이 안 보셔도 되겠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초조해집니다.  
  
그간 쌓인 피로로 인해서 몸도 힘들지요.  
  
그런데 (아닌 분도 있겠지만) 책을 보면 아직도 모르는 게 많고  
  
열심히 했던 내용인데 그새 잊어먹은 것도 많고  
  
시시각각 좌절감이 엄습해 옵니다.  
  
“아, 며칠 안 남았는데 아직 이것도 모르고 있네 / 그렇게 외웠는데 또 까먹었네”  
  
“이래 가지고 이번 시험 붙긴 틀렸다”  
  
  
제가 잘 아는 어떤 변호사도  
  
사시 2차 보기 일주일 전에 답안지에 아무것도 쓸 수가 없어서 절망감에 빠져  
  
(1차는 객관식인데 2차는 서술식- 백지에 줄줄 적어야 함)  
  
먼저 붙은 친구한데 전화로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하길  
  
  
“나도 그랬다, 일주일 전에.  
  
그런데 그냥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다.  
  
지금 너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 상태다,  
  
중요한 건 여기서 포기하느냐, 끝까지 밀어붙이냐다.  
  
포기하는 사람은 떨어지고, 끝까지 가는 사람은 붙는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일주일간 열심히 했고  
  
결국에는 붙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예로  
  
저는 고3 시절 대학별고사때 시험장에서 만난 어떤 수험생과 쉬는 시간에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저희때는 수능 외에 대학별 본고사라는 게 있었음)  
  
그 수험생이 말하길  
  
자기는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법대 합격권 안에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럼 보통은 그 과에 지원을 안 할 텐데 그 친구는 과감히 지원을 했고  
  
실제로 합격하였습니다.(여담이지만 전 떨어져서 재수를~~ㅋ)  
  
  
사시 2차 직전 마지막 1주일 사이에,  
  
그리고 마지막 모의고사 이후 대학별고사까지 사이에  
  
점수를 엄청나게 향상시킬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붙는 것이며  
  
지레 “얼마 안 남았으니 안되겠구나” 하면서 스스로 포기해 버리는 사람은 떨어지는 것이죠.  
  
  
어떻게 일주일 사이에 그게 가능하냐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 공부를 전혀 안하다가 시작해서 1주일만이라면 당연히 불가능하겠죠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상당 기간 공부를 해 왔습니다.  
  
아직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더라도  
  
그건 공부를 안 해서가 아니라  
  
공부한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것뿐입니다  
  
공부해서 이미 내공은 쌓여 있는데  
  
아직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인 상태,  
  
그 상태에서 1주일 간 최선을 다하면  
  
그 드러나지 않았던 것을 얼마든지 드러나게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수많은 수험생들이, 막판이 되면 ‘아직 실력이 부족한데 시간은 턱없이 모자라다’는 생각에 시험보기도 전부터 미리 마음으로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몸은 앉아서 책을 보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낙방한 상태인 거죠. 스스로 떨어질 거라고 믿으면서 공부하면, 합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실력은 부족해서 좌절감이 엄습하는 매 순간순간이,  
  
바로 오르막과 내리막의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갈림길에서 ‘떨어질거야’라고 믿어버리면 내리막으로 가는 거고,  
  
그 좌절감을 떨쳐버리고 오르막길로 치고 나가면 붙는 거죠.  
  
  
부디 오르막길을 택하시길 바랍니다.  
  
용한샘 말씀처럼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요.^^  
  
  
모두들 시험장에서 답안지 걷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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