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센터

중개사&행정사 겸업 Home > 행정사 > 게시판 > 중개사&행정사 겸업


제목   행정사창업수기 <국가보훈처 취업수기 출품작>
No : 4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13/11/08 11:42:51     조회 : 9218  

 

평생직장을 내 품에

 

작성자 : 행정심판 <소망>사무소

행정사 이응관

 

 

 

 

2009년 7월. 6년이라는 짧지 않은 군 생활을 뒤로하고 전역을 하였다. 임관할 당시에는 군인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 하늘에 "별"을 꼭 따 봐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였으나, 역시 진급부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

 

웠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사회에서 "별"을 따보자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당당히 위병소를 나왔다.

 

 

 

하지만 사회 역시도 쉽게 나를 받아주지는 않았다. 국가보훈처에 중기복무자 등록을 하고 제대군인지원센

 

터를 통해 기업체에 이력서를 넣었으나 군생활에 최선을 다한 경력 외에 사회에서 인정해 줄만한 스펙이

 

없다보니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취업이 안되어 아내가 벌어다 주는 수입으로만 생계를 이어나가니,

 

한 때 100명의 부하를 지휘하던 장교였던 내가 한없이 초라해 지기만 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도 점점

 

커지기만 했다.

 

 

 

여러 날을 고민하여 망연자실해 있을 때 갑자기 아내가 군 생활 호봉을 인정받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는 것이었다. 합격할 때까지 자기가 생활비를 벌테니

 

한 번 도전해보라는 말에 미안하면서도 불끈 의지가 솟구쳐 올랐다. 다음 날 바로 경찰학원에 등록하고

 

학원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욕심이 과했을까? 학교를 떠난지 10년만에 하루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

 

다. 허리를 비롯한 몸이 아픈 것은 둘째치고 집중력도 쉽게 오르지 않았다. "이 길만이 살길이다!" 라는

 

글귀를 책상 앞에 붙여 놓고 매일 시간체크를 하며 12시간 이상을 공부에 매진하였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아내가 임신을 하여 직장을 쉬게 되었고, 퇴직금 마저도 바닥이 나자 더이상 공부에만

 

집중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아내와 태어나는 아이를 위해 우선 취업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나는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문을 두드렸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전역 후 2년이 넘었는데도 군 출신

 

우대 업체의 채용공고가 있으면 우선 알려주고 면접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개인적으로 장교를

 

우대하는 대기업으로 지원하려고 하였으나 그런 곳은 젊은 단기복무자를 채용한다고 하여 제대군인지원

 

센터에서는 나에게 적합한 기업을 추천해 주었기에 시간도 절약이 되었고 그만큼 부담도 적어졌다.

 

 

 

추천기업 중 몇 군데의 면접을 거쳐 아웃소싱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였다. 3년 전에 전역한 33살의 늦깍이

 

사회초년생..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집에서 출발하여 회사에 도착하면 아침 8시. 무엇이든 하면 될 것

 

같았다. 군인정신으로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신조를 가슴 깊이 새기고 열심히 했다. 또한, 겹경사로 입사

 

한 지 3일만에 이쁜 아기가 태어났다. 회사에 들어와 애기도 태어나고 좋은 분들도 만나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 애기를 키우며 살아가는 게 만만치 않았다. 생활고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제대군인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교육프로그램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행정사" 였다.

 

즉시 제대군인지원센터에 행정사에 대한 문의를 했다. 상담을 통해 행정사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을 파악

 

한 후 직접 여러 매체들 속에서 정보들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책자 등에서 행정사에 대한

 

정보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자격시험이 시행되지도 않았으며 대다수 퇴직 공무원들이

 

주변에 먼저 개업한 행정사들을 통해 개별적으로 창업을 하였기 때문에 공개된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에 방향설정을 다시 하여 직접 발로 뛰기 시작하였다. 주변에 눈에 보이는 행정사사무실은 모두 찾아가

 

인사드리고 행정사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고, 대한행정사협회에도 방문을 하였다. 그때 마침 행정사 자격

 

시험과 관련된 학원설명회에 현직 행정사분이 나오신다고 하여 주말이었지만 모든 일을 제쳐두고 참석을

 

하였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이 행정사님도 장기복무를 하시고 퇴직한 군인이셨다. 이분께 허심탄회하게 행정사

 

를 창업하고 싶은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니 본인도 창업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며

 

흔쾌히 승낙하셨다. 그후 수많은 실습과 교육을 통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고, 작지만 떳떳한 내 사무실

 

을 갖게 되었다. 물론 회사 다닐때보다 훨씬 나은 수익도 거두고 있다.

 

 

매년 나와 같은 수많은 중기복무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5~9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군에 충성을 다하였으나 장기복무자들에 비해 사회진출 하는데 있어 별다른 혜택이 없는 것이 현상황

 

이다. 그렇기에 입사의지와는 상관없이 여기저기 원서를 넣고 취업하거나 아니면 별다른 경험 없이 무턱

 

대고 창업을 시작하는데 역시 경험의 부족으로 결국은 실패를 하고야 만다.

 

 

하지만 행정사는 8대 자격사 중에 하나로 평생직장이며 업무자체가 군 생활을 하면서 습득한 행정업무가

 

기본 바탕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경험요소를 얻을 필요가 별로 없으며, 초기 자본이 적게 들기 때문에

 

창업하는데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행정사는 내년부터 국가자격시험이 생겨 일반인들이 시험을 치룰 수 있기 때문에 중기복무자들은 올해

 

자격을 취득한 후 창업하여 먼저 기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정사란 자격이 있는지,

 

중기복무자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같은 중기복무자들에게

 

행정사를 홍보하고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었다. 더이상 중기복무자들이 취업과 창업에 실패하여 자랑

 

스러운 군인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나도 이를 위해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상기 글은 저작권법에 의해 무단배포를 엄격하게 금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