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시.경기도 9급 공무원 사회복지직 최종합격자 민경수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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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40

“꼭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에 임하세요!”

 

2017년 서울시.경기도 9급 공무원 사회복지직 최종합격자 민경수


◈ 고민 끝에 도전한 사회복지직

학교를 다니면서 사회복지 공무원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빨리 취업을 해서 독립의 길을 걷기를 바라셨습니다. 심지어 동생을 비롯해 사촌들 중에 직업군인이 많은데 부모님은 제가 군인 장교가 되길 바라셨습니다.

 

그러던 중 9회 1급 시험(역대 최저 합격률 14%)에 2문제 차로 실패를 한 번 맛보고 노원구에서 정신보건분야에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 과정 중에 수련까지 진행했습니다. 수련과정을 거치며 사례관리를 하는 업무였는데, 이직을 하고 난 후에도 그때 기억이 많이 났습니다.

 

다시 정신보건으로 가기엔 제가 힘들었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동기들이 이미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합격 소식이 없었습니다. 각 지역에 재직 중인 선배들께 자문하며 3개월을 심히 고민한 끝에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습니다.

 

◈ 불합격으로 실망이 컷던 첫번째시험

학교 후배이자 2013년 합격자인 유현창 주무관의 조언으로 어대훈 선생님을 알게 되어 실강을 들었습니다. 노량진에서 혼자 공부를 하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있었고,  혼자 힘으로 하고자 제가 일하면서 모았던 현금과 퇴직금을 탈탈 털어 올인 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첫 시험이라 긴장이 많이 됐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문제를 너무 빨리 푼 것입니다. 저는 답안지를 작성할 때 중학교 때부터 들인 습관인 예비마킹을 하고 검토, 컴퓨터 사인펜 마킹 후 검토 이런 식으로 합니다. 그런데 예비마킹을 하고 검토를 해도 시간이 20분이나 남은 것입니다.

 

이때 별별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애매한 문제를 공통 6문제 선택 2문제에 별표를 해놨는데, 그것을 다시 보게 된 것입니다. 공통 6문제를 고치기 전의 답이 맞았는데 순간 선택의 실수로 6문제가 모두 틀리게 되어 338점으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게다가 같이 준비했던 학교 동기, 후배들은 합격했는데 저만 떨어진 것입니다.

 

정말 충격이 컸습니다. 심지어 선생님께 조교를 신청하기도 했고, 마음을 붙잡기 어려웠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기에 실망이 컸습니다. 2014년 5월부터 시작하여 딱 1년 준비할 자금인 천만 원만 마련을 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실패를 극복할 수 있었던 마음, 초심

결국 일을 하면서 다시 책을 잡았고,  자금을 다 써서 보던 책 위주로 준비를 했습니다. 2015년 시험으로 충격이 컸는지 2016년에도 327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실패의 실패를 맛보니 정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 게 초심이었습니다.

 

‘왜 준비를 했는지 왜 도전해야 했는지...’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전라도 광주까지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초반에는 월세를 마련해야 했기에 복지관에서 일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남은 7개월은 정말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홀로 외딴 지역에 있다 보니, 외로움과 소외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심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기에 견뎌냈습니다. 인내한 끝에 경기도 포천시 364점, 서울시 365점로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 과목별 공부법 

* 국어 - 기본서를 영역별로 나눠 각각의 유형에 맞게 공부했습니다. 먼저 어휘는 별도의 스프링 핸드수첩을 만들어 표준어, 고유어, 한자성어 등을 정리했습니다. 문법은 마무리 책을 활용해 여러 번 회독하면서 이해 부분과 암기 부분을 나눠 공부했습니다. 독해는 독해 전용 교재를 통해 주제 찾기와 골라내는 훈련을 하고 문학 역시 전용 교재를 통해 작품의 주제와 시점 등을 파악하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 영어 - 다양한 선생님들의 교재를 문법, 어휘, 독해로 나눠 저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찾아 공부했습니다. 먼저 어휘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스프링 핸드수첩을 만들어 기출 단어, 숙어 정리해 암기했습니다. 문법은 문법 교제를 정해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독해는 하프모의고사 강의들로 공부했습니다.

 

* 한국사 - 선우빈 선생님의 교재를 기본으로 간추린 교재, 1년 기출문제, 모의고사 교재로 다져나갔습니다. 저에게 한국사는 전략과목이었고,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시험에 등장한 난해한 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본래 사극 드라마나 역사저널 그날을 즐겨봤기 때문에 암기 할 때에도 시대에 따른 왕의 업적을 위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사회복지학개론 - 어대훈 선생님의 기본서-핵심요약-모의고사-법령특강을 바탕으로 공부했습니다. 선생님 교재의 특징은 키워드 중심으로 중요한 부분을 빨리 습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중요 포인트인 필요한 부분만 공부할 수 있게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 시험에서는 난해한 문제가 3~4문제 정도 있어 힘들었습니다.

 

* 사회 - 필기노트와 진도별 모의고사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사회는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겹치는 부분이 있어 준비 전 여러 책을 통해 상식부분을 익혔습니다. 기본적인 사회 지식이 있는 분들은 필기노트만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영어와 국어 단어는 포켓용 스프링 수첩을 구입하고, 인터넷 자료를 활용해 앞장은 단어, 뒷장은 뜻으로 인쇄를 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시간 낭비를 최소화했습니다. 특히 단어장은 산책 시, 출퇴근 시, 집안에서 자투리 시간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또한 오답노트 대신 책을 스프링 철을 하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단권화 했습니다.

 

월마다 있는 학원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안배를 훈련했고 오답 중 정답률 30%이상 문제만 따로 복습하기도 했습니다.

 

◈ 쉼 없이 달려야 합격할 수 있다

노량진에는 수많은 공시생들이 있고 그중에 단 1.8%만이 합격하는 시험이 공무원 시험입니다. 그래서 요즘에 공무원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죠.

 

맞습니다. 목표가 없는 시험은 절대 합격할 수 없습니다. 꼭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에 임하십시오. 당장 보이지 않아도 어느 덧 합격의 길을 걷고 있는 본인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단막극 중에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결국 쉼 없이 달려야 합격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달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위로가 되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본인 스스로의 싸움입니다. 본인을 꼭 이기십시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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