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단어는 어샘! 뿐, 정말 감사드립니다.

  • 2025-04-24
  • l
  • 09:18

저는 50대중반 현재 공직자로 근무중인 여성입니다. 어샘께서 공무원 경력이 있으시니, 너무 잘 아실 거라 사료됩니다.
공무원들은 12월이 가장 바쁘고, 또한 정기인사 시즌으로 분주한 상황으로 연말을 보냅니다.
하필 1급시험은 매년 1월 중순경에 치워지니, 많은 공직자들이 사회복지1급 시험 준비를 하다가 12월 즈음 포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저 역시 2023년도에는 접수 후 포기, 2024년도에는 3문제 차이로 불합격되었습니다.
2024년도에는 시험일 보름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인사발령으로 맨탈이 바닥을 쳤습니다.
마지막 보름은 시험기간 중 너무나 중요한 시간들을 손을 놓고, 시험 당일날 남편의 손에 끌려서 시험장에 갔는데 결국 불합격되었습니다. 다만, 남편은 고득점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저는 어샘을 몰랐습니다.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유투브도 많이 봤는데, 어샘의 영상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인사발령과 별개도 결과적으로 불합격되니, 삶의 낙심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남편은 두달 공부하고 고득점으로 합격하고, 저는 불합격되니 아이들 보기도 창피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합격하리라는 신념으로, 일찍 자료를 찾던중, 어샘의 박문각 현강을 알게되었습니다.
현강을 딱 한번 참석했는데, 때마침 대학원 3학기수업과 시간이 겹쳐서 할 수 없이 인강으로 돌렸습니다.
저는 대학원 3학기수업과, 어샘 강의를 병행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가정에서는 둘째 아이들이 쌍둥이인데, 두명 모두 삼수생으로, 새벽부터 식사를 챙겨놓고, 출근과 퇴근 후 주 3일은 학교로 등교 등, 매일의 삶이 1분을 쪼개서 생활하였습니다.
다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조금 일찍 인강을 준비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11월이 되어, OX문제를 풀어봐도 점수는 늘 바닥이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봐도 다시 과락 등 '컴퍼즈'부터 '닥치고 암기' 과정까지 전과목을 공부한다고 했는데, 점수는 형편없으니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외워도 외워도, 남는 것은 없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직장은 직장대로, 아이들은 수능시험 준비 등으로 엄마의 역할 등등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40대 초반에 뇌를 크게 다쳐서, 전두엽 부분이 아직도 온전하지 못한 상황이라, 더욱 암기가 어려웠는지 정말 온갖 상상력이 동원되면서, 스스로 자책하기를 수십법, 수백번도 더 했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샘께서 자주 들려주시는 동기부여말씀과 어렵게 합격하신 분들의 영상들이 참많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12월초 대학원 시험을 마무리하고, 휴가를 사용해서 한달동안 제대로 공부를 하려고 작심을 했는데, 다시 인사시즌이 도래되었고, 수많은 소문들이 저를 흔들어 놓기 충분했습니다.
정말 입안에서 쓴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2~3일을 고통 속에 지낸 후, 이를 악물고, 2025년도에도 낙심된 마음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음을 각오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박문각 현장에서 쳤습니다. 결과는 턱없는 과락 점수였죠.
시험장을 가봐야 또 불합격될 것 같은데, 참 많이 갈등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역가는길'을 기억하면서 시험장에 참석하여, 1교시 시험보는 중, 감독관의 10분 안내 소리를 남겨놓고, 조사론 두번째 페이지가 겹쳐서 문제풀이를 하지 못함을 발견하였고, 정말 하늘이 캄캄했고,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1교시 마치고, 그냥 집에 갈까 생각하던 중, 끝까지 가자~~ 자신에게 후회할 일은 만들지 말자!
두번째, 세번째 과목 문제풀이 시, 어샘의 조언을 집중적으로 떠올리면서, 문제 안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문제를 꾹꾹 눌러서 읽었습니다. 두번 확인은 시간상 어려울 듯하여, 각 문제마다, 도움말과 반대되는 단어는 표시를 하면서 읽어 가면서 풀었습니다.
3교시가 다 끝나고 나오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서럽게 울었고,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억울함도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식사도 못했지만,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가답안 나오기만 기다렸습니다.
컴퓨터가 있는 근무지로 무조건 발을 돌려서, 5시 이후 가채점을 한 과목씩 하면서, 계속 어샘의 말씀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결과는 합격!! 우수한 성적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젊을 때 대학원 전과목 만점 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될 때보다 더욱 큰 기쁨이고, 최고의 점수입니다. 
이젠 사회복지1급 공부과정을 통해서, 깨닫게 된 깊은 내면 성찰의 시간들 속에 더욱 성숙해진 저를 발견하면서, 남은 공직생활도 더욱 자신감으로 정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긴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존경하는 어샘!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박문각에서 예비고사 치를 때 들려주셨던 말씀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김밥과 생수를 손수 나눠주면서 늦은시간까지 열강으로 끝까지 함께 하셨던 기억들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자, 앞으로 삶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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